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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칼럼/ 모든 일에 감사하라 /권영준 유타솔트레이크장로교회목사
편집부 , 등록일 : , 조회 : 157

Happy Thanksgiving!
1621년에 종교 박해를 피해 영국을 떠나 신대륙으로 건너간 일단의 청교도들이 처음으로 씨를 뿌려 수확한 첫 열매를 하나님께 드린 것에 기원을 두고 있는 ‘추수감사절’이 다가왔습니다. 오늘날 지켜지고 있는 추수감사절은 이후 몇 번의 과정을 거쳐서 루즈벨트 대통령이 1939년에 11월 셋째 목요일로 개정하였다가 1941년에 다시 11월 마지막 목요일로 확정되었다고 합니다.
  
미국에서 이민자로 살아가는 한인들에게는 쉽게 생각해서 ‘추석’과 닮은꼴의 명절이라는 정도로 인식될 수도 있겠지만 목숨을 걸고 대서양을 건너 정착한 신대륙의 척박한 땅에서 거둔 첫 수확물을 감사의 마음으로 하나님께 예배드린 것을 생각하면 그 ‘감사’의 의미가 더욱 각인되어집니다. 아울러, 이처럼 뜻 깊은 첫 감사의 자리에 그들의 이웃인 인디언들을 초대해서 칠면조를 대접하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모든 일에 감사하라!”는 성경 말씀이 있지만,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우리로서는 추수감사절이 있는 11월 감사의 달이라도 ‘감사’의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는 문화적 축복이 있음에 또 하나의 감사의 조건을 더하게 됩니다. 
  
2017년 추수감사절을 맞이하면서 목회자인 저로서는 아무래도 성경에서 ‘감사’와 관련된 내용을 먼저 생각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성경을 읽으면서 가끔 깜짝 놀라는 경우가 있는데 ‘감사’와 관련하여 놀라움으로 반응했던 말씀이 누가복음 18:10-14절입니다. 이 말씀은 두 사람의 기도를 소개하면서 진정한 ‘감사’가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 줍니다. 
  
기도하러 성전에 올라간 두 사람 중에서 한 사람은 ‘바리새인’이고 다른 한 사람은 ‘세리’라고 소개합니다. 바리새인은 당시에 일반 사람들로부터 존경과 인정을 받는 종교, 사회 지도자입니다. 반면에 세리는 동족 유대인들로부터 세금을 걷어 지배국인 로마 정부에 바치는 직업 때문에 사람들로부터 지탄을 받는 매국노로 취급받는 사람입니다. 
  
사회적 배경에 있어서 극과 극의 입장에 있는 두 사람에게서 공통점을 찾기가 쉽지 않아 보이는데 그래도 ‘기도’라는 종교적 경건 행위의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 공통점이 두 사람의 간격을 좁히지 못하고 있음을 두 사람의 기도 내용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먼저, 바리새인의 기도가 소개됩니다.
“하나님, 나는 다른 사람들처럼 사기꾼도 아니고 정직하지 못하거나 간음하는 사람도 아니며 또 이 세리와도 같지 않음을 ‘감사’합니다.”
  
  
이어서 세리의 기도가 소개됩니다.
“멀리 서서 감히 눈을 들어 하늘을 쳐다보지도 못하고 다만 가슴을 치며 '하나님, 이 죄인을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그리고 이 두 기도에 대한 평가가 다음과 같이 내려집니다. 
“바리새인이 아니라 세리가 더 의롭다는 인정을 받았다.” 
  
바리새인은 분명히 하나님께 ‘감사’를 고백하는 기도를 드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 인정을 받지 못합니다. 무엇이 문제입니까? 바리새인의 기도 내용에는 자신과 같은 장소에서 기도하고 있는 세리를 포함해서 그가 언급하는 모든 이웃들이 문제투성이뿐인 사람들입니다. 그런 사람들을 생각하니 자신이 얼마나 괜찮은 사람, 대단한 사람으로 느껴지지 않을 수가 있겠습니까? 그러니 당연하게도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립니다. 
  
반면에, 세리의 기도 내용에는 하나님께 어떤 ‘감사’의 고백이 없습니다. 그에게는 이웃을 돌아보는 고백도 없습니다. 오직 세리 자신만이 드러납니다. 어떤 면에서는 바리새인의 기도보다 더 이기적으로 느껴집니다. 그런데 그가 보고 있는 ‘자신’은 괜찮거나 대단한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과 이웃들로부터 버림받은 ‘자신’입니다. 그런 자신을 이해해줄 리가 만무한 사람들은 제쳐두고라도 자신이 믿는 ‘하나님’만은 자신을 이해하고 용서해 주기를 바라는 눈물과 절규의 기도입니다. 그래서 그는 “멀리 서서 감히 눈을 들어 하늘을 쳐다보지도 못하고 다만 가슴을 치며”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은 바리새인의 ‘잘못된 감사’의 기도가 아닌 세리가 드린 ‘눈물의 회개’ 기도에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제가 이 말씀을 읽으면서 놀라고 당황했던 이유는 제 자신을 포함해서 스스로 자기 자신을 다른 사람들보다 좀 괜찮거나 대단한 존재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지 이런 ‘잘못된 감사’의 기도, 혹은 말과 글을 서슴없이 표현하고 있다고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바라기는 2017년 ‘추수감사절’을 맞이하면서 우리들의 언어와 행동, 심지어 ‘경건한 기도’중에라도 우리 이웃들에게 상처와 아픔을 주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리 스스로를 살피는 기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1621년 그 해에 척박하고 열악한 상황에서도 하나님께 감사의 예배를 드리고 이웃인 인디언들과 함께 감사와 기쁨을 나누었던 청교도들의 마음을 되새기고 기념하는 진정한 추수감사절 축제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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