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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네시/"의사 단 한명 없어서" 무료진료소 닫는다
komaul , 등록일 : , 조회 : 23

테네시주에서 25년간 저소득층에게 무료로 인술을 베풀어온 김유근 박사(영어명 톰 김)는 74세 생일을 일주일여 앞둔 지난 14일 원거리에 있는 마지막 무료진료소의 문을 닫으면서 만감이 교차했다.

김 박사는 1993년 녹스빌에 무료 진료소를 설립한 이래 의료보험이 없는 저소득층 주민 수만 명을 진료해 '테네시의 슈바이처'로 불린다.

김 박사는 14일 테네시 북동쪽 도시 '디어 로지(Deer Lodge)'에 있는 아브너 로스 메모리얼(Abner Ross Memorial) 건물의 무료진료소 옆문에 가볍게 입맞춤하며 작별을 고했다.

그는 이미 6개월 전 지역신문과 방송을 통해 진료소를 대신 맡아 줄 의사를 구한다고 알렸지만 아무도 나서지 않아 어쩔 수 없이 문을 닫기로 결정했다.

김 박사는 18일 본지와 통화에서 "이 지역 환자들이 몹시 그리울 것 같다"며 "일주일 뒤면 74세 생일이다. 그동안 체력적으로 힘에 부치는 것을 많이 느껴 되도록 멀리 운전하는 곳은 후임자에게 넘기려고 해왔다"고 말했다.

녹스빌에서 디어 로지까지 가는 길은 굽이굽이 험한 길이다. 편도 한 시간 반 정도가 걸린다. 진료소를 오가며 피곤이 밀려오면 길섶에 차를 세우고 쪽잠을 청하곤 했다. 김 박사는 "그러다 한번은 경찰이 와서 여기서 무엇을 하고 있느냐고 다그칠 때도 있었다"고 회고했다.

김 박사는 은퇴를 준비하고 있다. 사우스 녹스빌에 자리한 무료진료소 '프리 메디컬 클리닉 오브 아메리카(Free Medical Clinic of America)' 이사회에는 내년에 은퇴할 뜻을 밝혔다.

그는 "병원에 새로운 디렉터가 부임하면 부담 없이 주 1회 정도 무료 자원봉사할 생각"이라며 "먼 거리에 있는 진료소는 다른 자원봉사 의사들이 맡아주면 좋은데 그러질 못하고 문을 닫게 돼 아쉽다"고 말했다.

빨간 벽돌집 한 쪽에 자리한 디어 로지 진료소는 유달리 애착이 가는 곳이었다. 가장 마지막에 문을 연 진료소이자 가장 마지막으로 문을 닫는 원거리 진료소이기 때문이다.

디어 로지 주민은 기껏해야 1500명이 채 안 된다. 이 중 150명이 무료 진료소를 찾아 김 박사의 온정을 느끼고 갔다. 작은 마을에 무료진료소가 폐쇄되면 주민들에겐 여파가 크다. 여태껏 무료진료를 해왔음에도 그가 주민들에게 미안해 하는 이유다.

김 박사는 "여성 환자에게 다른 지역의 진료소를 소개해줬지만 '그곳까지 갈 개스비조차 없다'고 하더라"면서 "몇몇 환자들은 진찰조차 받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료소 문을 닫는 날 김 박사는 자원봉사 간호사 재닛 마스터스, 린다 스콧 오피스 매니저와 함께 짐을 쌌다. 김 박사는 호소했다. "진료소에는 의료기구, 가구, 자원봉사 스태프들 모두 다 갖춰져 있다"면서 "우리가 원하는 건 단 한 명의 의사일 뿐"이라고 말했다.

문 닫은 진료소 내부 벽에는 성경 고린도전서 13장 문구가 걸려있다. 기독교인이 아니라도 한번쯤 들어봤을 문구들이다.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에 제일이 사랑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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